NHN이 연내 한국과 영미권, 프랑스 웹툰 플랫폼 서비스를 중단한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NHN는 오는 10월 31일을 기점으로 한국 코미코 서비스와 영미권·프랑스 포켓코믹스 서비스를 최종 종료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CP사(제작사)들과 NHN이 계약종료를 협의하고 있으며 코미코에서 연재되고 있는 작품은 다음 달 15일 자로 일괄 연재가 중단된다.
이용자가 기존에 구매한 코인(전자화폐)은 물론 구매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소장 작품에 대해서도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일본에서 운영 중인 웹툰 플랫폼 코미코는 그대로 유지한다. 국내에서도 플랫폼 사업은 종료하지만, NHN코미코코리아를 통해 웹툰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집중할 예정이다.
NHN은 2013년부터 일본을 중심으로 웹툰 플랫폼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이후 한국, 동남아시아, 북미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고 2022년에는 프랑스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2022년 코미코 베트남, 이듬해에는 코미코 태국 법인을 매각하며 동남아시아 웹툰 시장에서 철수했고 이번에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 서비스를 중단하며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게 됐다.
최근 웹툰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가운데 중소 웹툰 플랫폼이 잇달아 문을 닫고 있다. 특히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중심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면서 중소 플랫폼이 설 자리가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던 웹툰 플랫폼 만화경과 일본 아무타스 산하 플랫폼 피너툰이 각각 지난해와 올해 서비스 종료를 알린 바 있다.
NHN 관계자는 “글로벌 웹툰 시장의 불확실한 대외 여건과 대형 플랫폼의 과점 체제 속에서 웹툰 사업의 경영효율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