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자체적으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의 스마트 안경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퀄컴은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확장현실(XR) 전시회 ‘AWE’에서 새로운 스냅드래곤 AR1+ 1세대 프로세서를 장착한 스마트 안경을 시연했다. 인터넷에 연결하거나 휴대전화를 통하지 않고도 스마트 안경이 AI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퀄컴의 구상이다.
퀄컴의 수석 부사장 지아드 아스가르는 스마트 안경에 장착된 자사 칩으로 구동되는 라마 1B 모델 기반의 AI 어시스턴트와 대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강자인 퀄컴은 현재 휴대전화 액세서리 정도로 여겨지는 스마트 안경의 기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더 작고 에너지 효율적인 부품 개발에 주력해왔다.
퀄컴은 스마트 안경이 소프트웨어 실행 등과 같은 작업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완전히 독립적인 기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빠른 전력 소모와 배터리 문제 등이 걸림돌이었다.
한편 퀄컴은 메타 플랫폼의 레이밴 AI 안경, 레노버의 A3,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2 등 스마트 안경과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등을 위한 칩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