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본사 사옥./SK텔레콤 제공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가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실적 감소와 레버리지(차입)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P는 전날 보고서를 발표하고 “SK텔레콤이 피해 보상 및 가입자 감소로 인해 매출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모두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출 사고로 인한 재무적 영향에 대해선 다소 유동적이지만 “견고한 신용등급 유지 여력을 고려할 때 재무적 영향은 현재 시점에서는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향후 조사 결과 및 피해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P는 또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 지도에 따라 SK텔레콤이 직영·대리점에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한 지점을 짚으며 “추가적인 가입자 이탈, 정부의 추가적인 제재, 또는 피해 보상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평판 및 운영 리스크가 아직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S&P는 SK텔레콤 기본 시나리오에 반영된 2025년부터 2026년의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 추정치를 기존 1.7∼1.8배에서 약 2.0배로 조정했다. 등급 하향 전제 조건은 2.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