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9일 대만 르 메르디앙 타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인텔 대만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인텔 제공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인텔을 세계적 기술 기업으로 다시 세우겠다”며 ‘새로운 인텔’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20일 타이베이 타임즈 등 현지 매체와 인텔에 따르면 지난 19일 르 메르디앙 타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인텔 대만 40주년’ 기념행사에서 탄 CEO는 “인텔의 회복 핵심 키워드는 실행력”이라며 “최고의 제품 개발과 고객 만족 실현 등 두 가지 핵심 방향에서 인텔 문화를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인텔의 대만 진출 40년을 맞아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 에이수스, 에이서 등 대만의 주요 파트너사 대표 185여명이 참석했다.

탄 CEO는 이날 제대로 된 중앙처리장치(CPU) 및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근 몇 년간 이탈한 인재를 보충하고 엔지니어링 팀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는 “인텔 입사 후 고객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과거 케이던스 재직 당시 한 달 만에 1500명의 고객사를 방문한 경험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텔에서도 유사한 방식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고객사 대부분이 인텔이 다시 강해지길 원하며 그 기대가 저를 움직이게 했다”며 “몇 가지 문제를 겪고 있지만 인텔의 PC 칩 시장 점유율은 55%, 데이터 센터 칩 시장 점유율은 85%를 유지하며 여전히 탄탄한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탄 CEO는 폭스콘,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 등 대만 OEM 및 파운드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에 집중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탄 CEO는 “대만은 지난 40년간 인텔의 과거와 미래 성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대만 생태계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갱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