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시가 SK하이닉스가 신청한 용지 변경안을 최종 승인헀다. SK하이닉스의 첨단 패키징 생산시설 건립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각) 웨스트 라피엣시의회는 SK하이닉스가 제출한 토지 용지 변경안을 찬성 6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총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시설 건립이 공식 추진된다.
SK하이닉스는 당초 건립을 예정했던 퍼듀대학교 산하 퍼듀리서치재단이 보유한 부지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교통이 편리한 살리스버리 스트리트와 칼베러로드 교차점으로 부지 변경을 추진했다. 하지만 해당 부지가 인근 주택단지와 가까워 화학물질 유출 위험, 트럭 통행 증가, 생활 환경 악화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SK하이닉스는 B부지가 공장 운영에 최적이라는 점과 지역경제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며 설득에 나섰다. 시의회에도 당초 산업용으로 계획됐던 인접 90에이커 부지를 연구·사무시설 용도로 전환한다는 계획서를 변경 제출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첨단 시설을 구축하고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현지 생산기지와 R&D 시설을 토대로 현지에서 10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디애나 첨단패키징 공장의 총 투자 규모는 38억7000만달러(약 5조40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