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사이언스파크 본사 전경./뉴스1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1~3월) 주력 고객사 카메라 모듈 공급망 내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8.9% 줄어든 1251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모빌리티와 고부가 반도체 기판 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조9828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15% 늘며 1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당초 증권업계에서 전망했던 영업이익 컨센선스(1065억원)와 비교하면 17.46%가량 높은 수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사양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 공급,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소재 제품의 수요 회복, 우호적 환율 효과 등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성장세 둔화, 광학 사업의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했다.

사업부별로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4조13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고사양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인 공급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7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수치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반도체 기판과 디스플레이 기판 제품군의 수요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46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성장세 둔화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주력인 차량용 통신 및 조명 모듈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장부품사업은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 중심의 개발과 함께 핵심 소재∙부품 내재화, 공정 혁신 등 원가 경쟁력 제고 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FC-BGA, 차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듈을 앞세운 AI∙반도체용 부품,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모빌리티 핵심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로봇 분야 리딩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