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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중국 언론홍보업체가 국내 언론사 명칭을 도용해 만든 가짜 사이트 7곳을 추가로 포착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사이트는 중국 홍보업체 ‘취안메이셔(Quanmeishe)’가 운영 중인 것으로, 서울신문, 제주일보, 매일신문 등 실제 국내 언론사 이름을 그대로 도용하고 있다. 특히 이들 사이트는 도메인을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용된 언론사 명칭과 사이트 주소는 각각 서울신문(news.fiinformation.com, 등록국 중국), 제주일보(market.ecomweeks.com, 중국), 대구 뉴스(daegunews.net, 미국), 매일신문(kr.yuemengmuye.com, 싱가포르), 서울 데일리 뉴스(seouldailynews.net, 미국), 블루 뉴스(kr.nodiwa.com, 싱가포르), 인터랙티브 뉴스(kr.yujiacomm.com, 싱가포르)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해당 사이트들에서는 아직까지 문제성 콘텐츠 유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내 언론사의 신뢰도를 악용한 해외 업체들의 위장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해 ‘하이마이(Haimai)’와 ‘하이쉰(Haixun)’ 등 중국 홍보업체들이 서울프레스 등 국내 매체로 위장한 200여 개 사이트를 운영해온 사실을 두 차례에 걸쳐 공개한 바 있다. 이들 사이트는 국내 언론사 기사를 무단 도용하고,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성과 등 홍보성 콘텐츠를 게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