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1월20일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 퍼레이드 중 연설하는 일론 머스크./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만든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의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하며, 중국의 딥시크와 함께 챗봇 웹 방문자 수 2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일 트래픽통계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머스크의 AI 기업 xAI가 개발한 챗봇 그록의 하루 평균 웹 방문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165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챗봇과 동일한 수치다.

시밀러웹의 데이비드 카는 “챗GPT가 주간 활성 사용자 5억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치지만, xAI와 딥시크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딥시크의 하루 방문자 수가 2월 대비 25% 감소한 것과 달리, 그록은 크게 증가세를 보였다.

그록의 급성장은 최신 버전인 ‘그록3’이 지난 2월 출시된 이후 두드러졌다. 카는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AI 플랫폼은 그록으로, 한 달 새 웹 트래픽이 약 800%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도 당시 그록3을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챗봇”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xAI는 그록을 별도의 모바일 앱으로도 선보이고, 무료 사용자에게도 기능을 개방하는 등 저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앱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그록3이 출시된 2월24일 직후 글로벌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전주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고, 미국과 전 세계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각각 2.6배와 5배로 뛰었다.

한편, 구글의 ‘제미나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도 3월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각각 1090만명과 240만명으로 전월 대비 7.4%와 2.1% 증가하는 등 챗봇 시장 전반에 걸쳐 이용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