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HP 비즈니스 PC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HP 관계자가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HP코리아 제공

“PC 시장 트렌드를 요약해 줘.”

HP의 비즈니스용 인공지능(AI) PC 신제품 ‘HP 엘리트북’에 탑재된 AI 비서 ‘AI 컴패니언’에게 묻자 3년 동안의 PC 출하량과 PC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3초 만에 표로 정리됐다. 폴리 카메라 프로 기능이 적용된 화상회의를 진행할 때는 사용자의 움직임, 카메라의 각도 변경을 AI가 자동으로 감지해 사용자가 화면 중앙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시야를 조정했다. PC에 저장된 데이터는 HP의 자체 보안 시스템 ‘울프 시큐리티’의 AI 기술 기반 사이버 공격 분석 기능으로 실시간 보호된다.

HP코리아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즈니스용 AI PC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AI와 자동화 기술, 업무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HP가 주목하는 것은 단연 ‘미래의 업무’ 방식”이라며 “단순한 기술 판매를 넘어, 고객들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AI 기반 솔루션의 도움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HP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

이날 공개한 AI PC 신제품은 ‘HP 엘리트북 울트라 G1i 14인치’와 ‘HP 엘리트북 x 플립 G1i 14인치’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에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AI 비서 ‘HP AI 컴패니언’이 탑재된다. 챗GPT-4o를 기반으로 새로운 주제, 정보를 검색해 주는 ‘질문’ 기능, 로컬 문서를 분석·요약해 주는 ‘분석’ 기능, 간단한 명령어로 PC 설정을 쉽게 조정하는 ‘수행’ 기능을 구현했다. 두 제품 모두 사용자 뒤에 다른 사람이 감지되면 사용자에게만 화면이 보이도록 하는 슈어뷰 5 기능을 갖췄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HP 비즈니스 PC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HP코리아 제공

엘리트북 라인업 2종 가운데 ‘HP 엘리트북 울트라 G1i 14인치’는 AI 화상회의 솔루션, 스튜디오급 녹음 기능, 9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HP 엘리트북 X 플립 G1i 14인치’는 노트북, 태블릿, 텐트 모드로 전환돼 사용자의 작업 목적에 맞춰 활용할 수 있다. ‘HP 충전식 액티브 펜’을 함께 사용하면 직접 필기도 가능하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이번 신제품에 적용되는 HP의 자체 보안 시스템 울프 시큐리티는 AI가 신종 사이버 공격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신속히 대응한다. HP 관계자는 “복잡한 IT 인프라 없이도 간편하게 보안 솔루션을 도입 및 운영할 수 있어, 보안 관리 부담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병홍 HP코리아 퍼스널 시스템 카테고리 전무는 “범용 PC 수요는 올해도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하지만, 비즈니스용 PC 시장은 AI PC에 대한 수요가 늘어 하반기부터 공급량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용 AI PC 시장의 핵심은 ‘생산성과 협업, 보안’에 있는 만큼 HP도 이와 같은 기능을 강화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HP는 이날 전문가용 고성능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MD 라이젠 AI 맥스 프로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2종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3차원(D) 설계, 고사양 그래픽 작업이 필요한 프로젝트 렌더링, 거대 언어 모델(LLM)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소 전무는 “PC 시장은 40TOPS(초당 최고 40조회 연산) 이상 신경망 처리장치(NPU)를 지원하는 ‘넥스트 젠 AI PC’와 그에 미치지 못하는 NPU를 지원하는 ‘AI 인에이블드 PC’, AI PC가 아닌 제품으로 분류된다”고 했다. 오는 2027년까지 전체 PC의 50% 이상이 AI PC가 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달리, 그 숫자가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