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로고./ 메타 제공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인공지능(AI) 연구 책임자인 조엘 피노 부사장이 오는 5월 사임을 예고하면서, AI 경쟁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메타의 리더십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피노 부사장은 1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는 5월30일부로 회사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7년 메타에 합류해 8년간 근무했으며, 2023년부터는 메타의 핵심 AI 부서인 기초 AI 연구 그룹(FAIR)을 이끌어 왔다. 이 조직은 메타의 대규모 언어모델 ‘라마’를 비롯해 음성 번역, 이미지 인식 등 다양한 AI 기술 개발을 주도해왔다.

메타는 지난해 FAIR를 제품 부서와 더 가깝게 재배치하며, AI 연구 성과를 빠르게 상용화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AI에 최대 650억달러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선언한 시점에 피노 부사장이 퇴진하면서 조직 내부 혼선 가능성도 제기된다.

피노는 사내 메모에서 “메타에서 보낸 8년은 평생의 직업적 경험이었다”며 “AI 경쟁이 가속화되는 지금, 다른 리더들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물러설 시점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사임 배경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점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 출신인 피노는 최근 트럼프의 캐나다 관련 발언과 무역 정책에 대한 반감을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메타는 현재 피노의 후임자를 찾고 있으며, 그의 사임이 AI 연구 계획 자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임이 “메타가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는 중요한 시점에 발생한 고위직 이탈”이라며 향후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