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음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리케이션(앱) 광고 등 서비스 부문 수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수익이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신규 수익원 발굴로 눈을 돌린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부터 의료 특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애플은 iOS 19.4 업데이트를 통해 이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에이전트는 애플워치, 아이폰, 에어팟 등에 적용돼 이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수면, 정신건강 등과 관련된 전문가 영상 콘텐츠 제작도 검토 중이다. 심박수 이상이 감지되면 앱 내에서 의사의 영상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식이다.
애플은 지난달 클래식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 클래시컬’에 큐레이터 기능을 적용했다. 특정 곡을 들으면 사용된 악기와 작곡가, 시대, 장르 등의 정보를 알려주고 비슷한 곡을 지속해서 추천하는 서비스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웹 버전으로도 출시, 이용자가 데스크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모바일 기기로만 이용이 가능했다.
애플은 지난 2월부터 지도 앱에 광고를 삽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비를 지불한 음식점을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해주는 식이다. 같은 시기 애플은 OTT ‘애플 TV+’ 서비스 범위를 안드로이드 기기로 확장했다. 애플 TV+는 2019년 출시 이후 iOS 기기에서만 이용 가능했다. 애플은 애플 TV+ 신규 가입자에게 1주일 무료 평가 기간을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 매출은 691억달러(약 101조2798억원)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아이폰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1243억달러)에서 절반이 넘는다. 아이폰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 매출은 263억달러(약 38조5497억원)로 전년 대비 13.9% 늘어났다.
다만 애플의 서비스 매출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은 애플 TV+ 운영으로 인해 연간 1조원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계약을 통한 콘텐츠 다양화를 하지 않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만 주력하다 손실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1일 프랑스 규제 당국은 애플이 앱 이용자의 활동 정보를 강제 수집했다는 이유로 1억62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애플은 광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용자 활동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애플이 OS 개방까지 감수하며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미국을 포함해 IT 기기 수요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상황 타개를 위해 구독 서비스를 포함한 서비스 사업 확장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