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챗GPT의 국내 일간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120만명대를 기록했다.
1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챗GPT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역대 최다인 125만29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일 DAU 79만9571명에 비해 약 56% 급증한 수치다.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건 오픈AI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챗GPT-4o 이미지 생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모델이 공개된 이후, 전 세계의 챗GPT 이용자들이 디즈니, 심슨 가족 등 인기 애니메이션 화풍의 이미지를 생성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화제가 됐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화풍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의 화풍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 계정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바꿨다.
이 모델은 오픈AI의 멀티모달 AI 모델 ‘챗GPT-4o’와 결합한 이미지 생성 모델로, 명령어를 하나하나 입력할 필요 없이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이미지를 생성한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수요가 급증하면서 부작용과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올트먼 CEO는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미지 모델을 좋아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즐겁다”면서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고 적었다. 사용자들이 몰리면서 GPU가 녹아내릴 정도로 서버가 과부하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특정 콘텐츠 화풍으로 인한 저작권 침해 문제와 혐오 표현을 담은 콘텐츠 생성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