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스튜디오 랩 직원들이 ‘신병 3’의 AI 마케팅 영상 제작 도입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KT

KT는 4월 7일 첫 방송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신병 3′의 마케팅에 AI 기술을 접목한다고 27일 밝혔다. KT는 AI를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으로 홍보 영상 제작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신병’은 지니 TV의 대표 오리지널 시리즈로, 하이퍼 리얼리즘 코미디 장르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T는 ‘신병 3′의 일부 홍보 영상을 100% AI 기술만으로 제작하며, AI로 ‘신병 1·2′편의 몰아보기 영상과 ‘신병 3′ 하이라이트 숏폼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과 SNS 채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AI 제작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 방식 대비 약 90% 이상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다.

KT는 향후 KT ENA와 KT 스튜디오지니의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도 AI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인기 TV 예능 ‘나는 솔로’의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새롭게 편집하거나, 영화와 애니메이션, 해외 시리즈의 숏폼 콘텐츠를 AI가 자동으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AI 숏폼 제작은 단순히 영상을 축약하는 수준을 넘어, 스토리라인을 고려한 맞춤형 편집이 가능하며, ‘행동형’, ‘인물형’, ‘클립형’ 등 다양한 편집 방식이 제공된다.

KT는 숏폼 제작에 ‘포커스 뷰(Focus View)’라는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영상 제작 시 자동으로 적절한 초점 대상을 식별하며, 특히 세로형 콘텐츠에 특화된 기술이다. 이번 콘텐츠 마케팅 AI 도입은 KT 내 출범한 ‘AI 스튜디오 랩(AI Studio Lab)’이 주도하고 있다.

이 조직은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반의 AI 가속화를 위해 신설된 TF 조직으로, KT ENA, KT 스튜디오지니 등 미디어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운영된다. KT는 AI 솔루션 확보와 제작 지원을 담당하며, 그룹사는 AI 기반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을 담당할 예정이다.

KT는 AI 스튜디오 랩을 통해 마케팅을 시작으로, 콘텐츠 기획, 제작, 편집 등 AI 활용 영역을 계속 확장할 예정이다. ‘신병 3′는 4월 7일 밤 10시 ENA 채널에서 첫 방송되며, 매주 월·화 밤 10시 본방송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된다. 또한, OTT 플랫폼 티빙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