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5월 5일 인터넷 통화·채팅 서비스 ‘스카이프(Skype)’를 종료한다고 3일(현지시각) 밝혔다. 2003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2년 만이다.
MS는 무료 소비자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간소화하기 위해 스카이프를 종료하고, 2017년 출시한 ‘팀즈(Teams)’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스카이프 사용자는 보유한 크레딧을 팀즈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연락처 및 채팅 기록도 자동 이전된다.
스카이프는 2003년 에스토니아 개발자 야누스 프리스와 니클라스 젠스트롬이 공동 개발한 서비스로, 국제전화 요금을 줄일 수 있어 주목받았다.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1100만명을 기록하며 급성장했고, 2005년 이베이가 26억달러(약 2조6600억원)에 인수했다. 2010년에는 가입자 2억명을 돌파했다.
MS는 2011년 스카이프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85억 달러(약 9조1950억원)로 인수, 자사 서비스와 연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엑스박스, 아웃룩, 윈도 스마트폰 등에 스카이프 기능을 통합했지만,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카카오톡, 위챗 등 모바일 기반 무료 메신저의 등장으로 경쟁력을 잃었다.
스카이프의 일일 이용자는 2020년 4000만명에서 2023년 3600만명으로 감소했으며, MS는 팀즈를 통해 영상 회의, 채팅 등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제프 테퍼 MS 협업 앱·플랫폼 부문 사장은 “스카이프는 현대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 팀즈를 통해 더 나은 연결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