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30일 우편물량 감소 추세에도 집배원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인력을 매년 충원하면서 집배원 업무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2019년 이후 집배원을 958명을 증원했다.
집배원 증원은 근무여건 개선으로 나타났다. 집배원 1인당 주간 근무시간은 2019년 43.9시간에서 2023년 36.9시간으로 7시간(15.9%) 줄었다. 1인당 하루 평균 배달 물량도 822통에서 655통으로 167통(20.3%) 감소했다.
준등기,선택등기우편 등 우편 서비스 도입과 소포우편물 비대면 배달 등 제도 개선도 집배원 업무량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 5일 근무의 안정적 정착에도 기여했다.
태풍·호우·대설·폭염·한파 등 기상특보가 발령될 경우 집배원 스스로 배달 업무를 중지할 수 있는 집배원 기상특보 대응 매뉴얼은 2021년부터 시행 중이다. 또 혹한기와 혹서기 등 계절적 요인과 명절 등 특정 시기 우편물량 집중으로 인한 안전사고 취약시기를 ‘종사원 안전 및 건강 특별 관리 기간’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2019년부터 집배원의 업무상 사망사고를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는 집배원의 업무상 사망사고가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집배원은 매년 소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연차에 따라 소득이 늘어나는 호봉제가 적용되면서 재직 10년 차 기준 각종 수당을 포함할 경우 월평균 426만원(세전) 수준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과 업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집배원 93%가 가입하고 있는 교섭대표 노동조합(전국우정노동조합)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행복한 일터 구현을 통한 ‘지속가능한 우정사업’을 이루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