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9년 9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행사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애플이 자사 직원들의 타사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사용을 금지했다. 기밀 데이터 등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8일(현지 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오픈AI의 ‘챗GPT’,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 등의 업무 활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하는 이들 챗봇은 성능 개선을 위해 사용자가 입력한 대화 내용 등을 수집, 개발자에게 전송하기 때문에 영업비밀 유출에 취약하다는 평이 나온다. 이에 오픈AI는 지난달 대화 내역 자동 저장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앞서 버라이즌, JP모건 등 미 다수 기업도 같은 이유로 직원들의 챗GPT 사용을 금지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챗GPT의 사내 사용을 일시 제한한 바 있다.

한편 오픈AI는 이날 아이폰용 챗GPT 애플리케이션(앱)을 무료로 배포했다. 현재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오픈AI는 수주내로 서비스 국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오픈AI는 안드로이드용 앱도 추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