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 개막에 앞서 갤럭시S21 FE(팬에디션) 5G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S21 FE는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 갤럭시S21의 주요 기능을 그대로 계승한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FE를 지난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었는데, 반도체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오는 11일로 출시를 늦췄다. 삼성 갤럭시S21 FE를 사용해봤다.
갤럭시S21 FE의 전체적인 느낌은 갤럭시S21과 비슷하다. 측면부터 후면 카메라를 감싸며 이어지는 ‘컨투어 컷(contour cut·등고선)’ 디자인도 그대로다. 기존 갤럭시S21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지만 화사한 파스텔 색상을 적용해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출생)가 선호하는 올리브, 라벤더, 화이트, 그래파이트 등 4가지 색상을 갤럭시S21 FE에 적용했다.
갤럭시S21 FE는 6.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대화면 트렌드에 맞춰 화면 크기를 키웠다. 반면 갤럭시S21의 7.9㎜ 얇은 두께를 그대로 가져와 주머니에 쉽게 들어간다. 이에 따라 한 손에 잘 감기는 그립감과 휴대성을 자랑한다.
갤럭시S21 FE의 프로세서 성능은 갤럭시S21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다.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64비트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빠른 처리 속도를 보여준다. 여기에 120㎐ 주사율(1초에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프레임의 개수)을 제공해 고사양 게임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갤럭시S21 FE의 최대 장점은 대용량 배터리 성능이다. 기존 갤럭시S21(4000mAh)보다 500mAh 늘어난 4500mAh 배터리를 탑재, 충전 걱정 없이 온종일 사용할 수 있다. 또 최대 25W(와트)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30분이면 완충할 수 있다.
갤럭시S21의 고화질 카메라도 그대로 가져왔다. 갤럭시S21 FE 카메라는 3200만화소 전면 카메라와 강화된 인공지능(AI) 페이스 복원 기능으로 고품질의 셀카 촬영이 가능하다. 후면에는 1200만 초광각(F2.2), 1200만 광각(F1.8·광학식손떨림보정), 800만 망원(F2.4·30배 줌) 카메라를 채택했다. 갤럭시S21의 특화 기능인 100배 줌은 빠졌지만 30배 줌을 탑재해 초망원 촬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안전하게 갤럭시S21 FE를 사용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 대시보드를 탑재했다. 프라이버시 대시보드는 사용자가 공유할 항목과 비공개로 유지할 항목을 선택할 수 있고, 사용하는 앱(애플리케이션)이 카메라나 마이크에 연결되면 즉시 알려준다.
갤럭시S21 FE는 오는 11일 북미와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된다. 당장 국내 출시는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는 699달러(약 83만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