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 상대국들을 향해 일본처럼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이 부과한 관세율을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24일(현지 시각)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청사 공사 현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연준) 청사 공사 현장에서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출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난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추는 것(buy it down)을 허용하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일 무역 합의에서 일본이 약속한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통해 상호관세율과 자동차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각각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대미 투자에 대해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라고 설명했다. ‘사이닝 보너스’는 계약 체결 시 선지급하는 돈을 의미한다.

그는 “일본은 우리한테 5500억달러를 줬고, 관세를 약간 낮췄다. 그러고 나서 일본은 자기 경제(시장)를 모두에게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 이건 쉽지 않았다”면서 “경제 개방은 일본이 낸 5500억달러보다 더 가치가 있다. 그래서 경제 개방과 지불금을 함께 해서 우리는 (관세율을) 15%로 낮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