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16일(현지시각)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다마스쿠스에 있는 시리아 정권의 대통령궁 인근 군 본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국방부와 인접한 4층 건물이 부서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다마스쿠스에서 최소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16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다마스쿠스에 위치한 시리아 군 및 국방부 본부 내부를 구조대원들이 걸어가는 모습.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에 대해 시리아 남부에서 정부군이 드루즈족을 폭력적으로 탄압했다는 주장의 대응 조치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시리아 정부가 스웨이다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고 드루즈족 탄압을 계속한다면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에 진입해 시리아 정부군을 공격한 바 있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수도 폭격에 따라 국제사회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명했다.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시리아와 접촉하고 있으며 상황을 종료시킬 수 있길 바란다”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에서는 최근 내부 세력 간 유혈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정부군과 드루즈족 민병대 간 무력충돌이 벌어졌다. 시리아 국방부는 전날 체결된 휴전협정을 민병대가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