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원산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측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방북한 라브로프 장관을 만나 "조로(북러) 두 나라는 동맹관계 수준에 부합되게 모든 전략적 문제들에 대해 견해를 함께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접견에 앞서 진행된 최선희 외무상과 라브로프 외무장관 간 ‘2차 전략대화’ 결과를 보고받은 뒤 “두 나라의 외교적 입장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긍정적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우크라이나사태의 근원적 해결과 관련하여 러시아 지도부가 취하는 모든 조치들을 무조건적으로 지지성원하겠다”고 김 위원장은 덧붙였으며 라브로프 장관은 “국제 무대에서 북러 간 전략전술적 협동과 공동보조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북한은 최선희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 간 진행된 ‘제2차 전략대화에 관한 공보문’도 공개했다.
공보문에 따르면 양국은 복잡다단한 국제정세에 대한 쌍방의 평가가 일치한다는 것이 확인, 적대세력들의 패권지향적 침략에 각성을 높이고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해 공동의 입장을 조율해나갈 것을 확인했다.
양국은 상급전략대화를 포함해 양국 대외정책기관들 사이 의견 교환을 계속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며 2026~2027년 교류계획서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초청을 받아 지난 11일 원산공항을 통해 북한에 방문했으며 13일까지 방북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