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한미일이 11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3자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날 오전 10시 10분쯤(현지시간·한국시간 11시10분께)부터 약 40분간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한반도 및 지역정세 ▲한미일 3국 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윤주 1차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참석했다.
3국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가 확고함을 재확인하고,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 억제 유지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3국은 역내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에너지, 조선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핵심광물 등을 포함한 공급망 안정, 인공지능 등 핵심·신흥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차관은 “취임 후 첫 소다자 회의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 것은 국익 중심 실용외교 기조 하에서 한미일 협력을 지속 발전시키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면서 “앞으로 3국 간 단합을 공고히 하며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