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루비오 장관의 발언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의 첫 대면 회담 이후에 나왔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매우 긍정적인 업무상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며 “양측 모두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두 정상의 만남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양국이 상호 합의 가능한 날짜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왕 주임과 “매우 건설적인 회의”를 했다면서도 양국이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루비와 장관과 왕 주임의 대면 회담은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초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중국에 초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중국을 방문할 때 동행할 미국 기업 임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혹은 10월 말~11월 초 한국 경주에서 시 주석을 만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간 경주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