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몬트 로고./델몬트 제공

미국 식품 기업 델몬트 푸즈가 135년 만에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갔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델몬트푸즈는 최근 일부 주요 채권자와의 합의에 따라 미국 뉴저지 파산법원에 연방 파산법 챕터11(Chapter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델몬트푸즈는 파산 절차를 통해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한 끝에 법원 감독 하 매각 절차가 회복 속도를 높이고, 더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델몬트푸즈는 캔과 통조림 과일·채소 브랜드 ‘델몬트’를 비롯해 차 브랜드 ‘조이바’ 등을 보유하고 있다. 법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자산과 부채 규모는 각각 10억~100억달러(약 1조3000억~13조원)로 추산되며, 채권자 수는 1만 명에서 최대 2만5000명에 이른다.

회사는 파산 절차 동안에도 영업을 이어갈 예정이며, 이를 위한 운영 자금으로 9억1250만달러(약 1조2400억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산 신청은 미국 내 사업에만 적용되며, 일부 해외 자회사는 절차에 포함되지 않아 평소처럼 운영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