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오전 10시 14분에 도카라 열도에서 발생한 지진 /연합뉴스

지난달 말부터 소규모 지진이 900회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2일 하루에만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다섯 차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 26분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남남서쪽 297km 해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도시마무라 등 일부 섬에서 진도 5약(5-)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기상청은 지진에 따른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는 이날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총 5차례 발생했다. 오후 2시 59분에는 규모 5.2, 오후 2시 51분 규모 5.1, 오후 2시 25분에는 규모 5.0, 오전 4시 32분에는 규모 5.0의 지진이 각각 발생했다.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877회 발생한 상황이다. 도카라 열도는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에도 각각 3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연속 발생한 바 있다.

일본 현지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이른바 ‘도카라의 법칙’이라는 속설도 언급되고 있다. 이 법칙은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 이후 다른 장소에서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내용이다.

이런 소문은 일본의 인기 만화가 다쓰키 료가 오는 7월 5일 일본 서남부에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 점과 맞물려 우려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