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갈등이 있다면, 북한과 갈등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냈다는데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재개를 목표로 김 국무위원장에게 보낼 친서의 초안을 작성했으며, 이를 전달하려 했지만, 미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외교관들이 수령을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잘 지내왔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누군가 이것을 잠재적 갈등이라고 얘기한다. 나는, 우리가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언급은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의 외무장관을 백악관 집무실로 초대해 행사를 여는 와중에 나왔다. 두 나라는 미국의 중재로 30여년 유혈 분쟁을 끝내는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북한 관련 언급은 세계 여러 국가의 분쟁을 해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에서 6·25 전쟁 휴전 이후 진행 중인 남북한의 갈등 상황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김 국무위원장과 관계 개선에 나서 집권 1기 때처럼 북한 핵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북미간 대화 국면이 조성될지 주목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이 1주일 안에 해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조금 전에 관련 인사들과 통화했다”면서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끔찍하다. 우리는 다음 주 내로 휴전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의 휴전을 이끈 만큼 가자지구 휴전도 성사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는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며 “가자지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건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