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 시각) 미 백악관은 다음 달 8일까지인 상호 관세의 유예 시한을 더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시한 연장 여부에 관한 질문에 “아마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국에 차등화된 상호 관세를 지난 4월 9일 발효했다가 13시간 만에 90일 유예하는 결정을 내렸다. 유예 기간은 다음 달 8일 만료되는데 이를 뒤로 미룰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전세계 무역 상대국과의 무역 협상 시한을 연장할 용의가 있지만 기한을 연장하는 것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영국과 첫 무역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주요 교역 대상인 유럽연합(EU)·일본 등과의 협상은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한미의 경우 지난 4월 장관급 ‘2+2(재무·통상) 협의’를 통해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위한 이른바 ‘줄라이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