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으로 3∼4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기준금리 인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 후임자 면접을 시작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나는 내가 고를 3∼4명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행히도 그(파월)가 곧 물러난다. 나는 그가 끔찍하다고 생각한다”며 파월 의장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파월 의장 임기는 내년 5월에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자 후보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 등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요구대로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는 파월 의장을 비난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없고, 경제는 매우 강하며, 수백억달러의 관세 수입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파월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