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1일(현지 시각) 이란 핵 시설 공격을 감행한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불법 행동”이라며 공개적인 비판에 나섰다.
22일 중국 관영 영문매체 차이나데일리는 긴급 논평을 통해 “이란 핵 시설을 겨냥한 미국의 일방적 군사 공격은 무모한 긴장 고조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불안한 분쟁에 대한 직접적 개입은 이란의 주권을 침해하고 유엔 헌장의 근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방주의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약화하고 ‘힘이 곧 정의’라는 위험한 선례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이나데일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핵 시설 공격이 국제법과 유엔 헌장 위반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음을 언급한 후 “이번 공격은 협상을 통한 해결을 목표로 한 전체 과정을 궤도에서 벗어나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공격은 결국 이스라엘의 상황을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을 뿐”이라며 “추가 분쟁은 평화와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고 핵심 해상 운송로를 방해함으로써 취약한 세계 경제에 충격파를 보낼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