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전쟁 해결을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으자”고 호소했다.

레오 14세 교황. /EPA=연합뉴스

교황은 19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국영방송 라이(Rai) TG1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세계 정세가 매우 우려스럽다”며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밤낮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동을 중심으로 격화되고 있는 국제 갈등을 언급하며 “이 문제는 특정 지역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평화를 위한 호소를 다시 한 번 전한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무력 사용은 피하고, 외교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무고한 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우리는 언제나 평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는 교황이 이날 로마 북서쪽 외곽 산타 마리아 갈레리아에 위치한 바티칸 라디오 센터를 예고 없이 방문한 직후 진행됐다. 레오 14세는 지난 4월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지난달 8일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 이번 인터뷰는 그의 공식적인 첫 언론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