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시한을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19일(현지시각) 밝혔다.

틱톡 로고(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방금 틱톡 시한을 90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매각 시한인 ’2025년 9월 17일’도 명시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7일 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서비스가 중단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틱톡이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도록 이번 주에 추가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시한이 연장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틱톡 금지법’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4월 미 연방 의회에서 통과됐다. 당시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여론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초당파적인 공감대가 있었다.

이 법에 따라 틱톡 서비스 운영사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가 중단된다.

당초 매각 시한은 올해 1월 19일이었다. 당시 서비스가 잠시 중단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취임한 뒤 행정명령으로 매각 시한을 75일간 연장했다. 이어 4월 초에 1차 연장 시한 만료가 다가오자 시한을 75일간 추가로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