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집속탄(확산탄) 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이스라엘군이 19일(현지시각) 밝혔다.

1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중부 도시 레호보트에 가해진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바이츠만 연구소 건물. /로이터연합뉴스

CNN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국내전선사령부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떨어진 이란의 탄도미사일 중 최소 한 발이 집속탄을 사용한 미사일이었다고 밝혔다.

집속탄은 한 개의 탄 안에 소형 폭탄 수백개가 들어간 무기다. 무차별적인 대량 살상 위험이 커 국제사회에서 비인도적인 무기로 비판받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사용한 집속탄 탄두가 지상 약 7㎞ 상공에서 약 20개의 소형 폭탄으로 분리돼, 반경 약 8㎞에 흩뿌려지는 방식이었다고 분석했다. 이 중 한 발의 소형 폭탄은 텔아비브 인근 아조르 지역의 민가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스라엘 방위군은 탄두가 광범위한 지역에 수십 개 흩어져 있을 수 있으며 접촉 시 폭발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를 내렸다”고 전했다.

탈 인바르 전 이스라엘 피셔 항공우주전략연구소 소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러한 형태의 탄두가 이스라엘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