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2)가 아카데미 공로상을 수상하며 데뷔 40여 년 만에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7일(현지 시각) 올해 공로상 수상자로 톰 크루즈와 안무가 데비 앨런, 프로덕션 디자이너 윈 토머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열리는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카데미 측은 크루즈에 대해 “영화 제작 공동체와 관객을 위한 극적인 경험, 스턴트 커뮤니티에 대한 놀라운 헌신으로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며 수상 배경을 밝혔다. 공로상은 영화예술과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룬 인물에게 평생 업적의 의미로 수여된다.
톰 크루즈는 지금까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기상 후보에 세 차례, 제작자로서 작품상 후보에 한 차례 지명됐지만 단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1990년 영화 ‘7월 4일생’과 1997년 ‘제리 맥과이어’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2000년 ‘매그놀리아’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2023년에는 ‘탑건: 매버릭’으로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AP통신은 “처음 오스카 후보에 오른 이후 35년 만에 드디어 트로피를 손에 넣게 됐다”고 전하며 이번 수상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크루즈는 팬데믹 기간 ‘탑건: 매버릭’으로 침체됐던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은 인물”이라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에서 실제 스턴트 연기를 감행해온 대표적인 액션 배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