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 콤스타의 선제이 카푸르 회장.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인도의 억만장자 사업가가 운동 도중 벌을 삼킨 뒤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각) 포브스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부품 업체 소나 콤스타 회장 선제이 카푸르(53)는 지난 12일 영국에서 열린 폴로 경기 중 심장마비로 숨졌다. 폴로는 말을 타고 채를 이용해 공을 몰아 골을 넣는 경기다.

카푸르는 영국에서 폴로 경기를 하던 중 벌을 삼킨 뒤 급격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입안에서 벌에 쏘인 뒤 아나필락시스 쇼크(급성 알레르기 반응)가 일어났고, 이로 인해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보도했다.

카푸르는 인도 구루그람에 본사를 둔 소나 콤스타의 회장으로, 회사는 인도·중국·멕시코·세르비아·미국 등에 12개 생산시설과 50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소나 콤스타 측은 성명을 통해 “카푸르 회장의 비전과 헌신이 회사의 정체성과 성공을 이끌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카푸르의 사망 당시 순자산은 약 12억달러(약 1조6300억원)로, 전 세계 부호 순위 2703위에 올라 있었다. 그는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도 친분이 깊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