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 6000명을 추가로 파병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 시각) 연합뉴스 질의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 노동자와 군인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은 노동력과 군인을 빌려주는 대가로 절실히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무부는 특히 “해외에서 활동 중인 북한 노동자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위반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러시아 역시 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북한 평양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회담한 뒤 러시아 언론에 “북한이 러시아 영토에 매설된 지뢰 제거 및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파괴된 인프라 재건을 위해 병력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