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무력 충돌 중인 이스라엘이 18일(현지시각) 자국 영토에 적용하는 경계태세를 완화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이란 미사일 피해 지역. /텔아비브 UPI=연합뉴스

이스라엘군 국내전선사령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필수적 활동’만 허용하던 방어지침 수준을 지역에 따라 ‘제한적 활동’ 혹은 ‘부분적 활동’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제한적 활동 지역 주민은 공습경보 발령 시 제때 방공호로 대피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30인 이내로 모일 수 있다. 부분적 활동 지역은 야외 50인, 실내 100인까지 모임을 할 수 있다. 각 사업장도 동일한 기준으로 개점을 허용한다.

이스라엘군은 수일 동안 이란의 군사 표적을 강도 높게 공습한 결과 이란의 보복 공격 역량이 약화했다고 판단해 방어지침을 완화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이란 핵시설과 군 수뇌부, 핵과학자 등을 전격 공습한 뒤 국내 방어지침을 ‘전면적 활동’ 허용에서 ‘필수적 활동’으로 변경하고 이란의 보복에 대비했다. 이란 지대지미사일 발사대 등도 집중적으로 타격해왔다.

이란은 첫 날에만 미사일 약 200기를 쏘며 대응했지만 점차 보복 공격의 강도는 낮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엿새 동안 이란에서 총 400기의 미사일이 날아왔다고 밝혔다.

이란은 전날 “맹렬한 공격이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스라엘을 수차례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일부 보도와는 다르게 탄도미사일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일축하거나 “10기도 안 되는 미사일이 날아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