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무력 충돌 중인 이스라엘이 18일(현지시각) 자국 영토에 적용하는 경계태세를 완화했다.
이스라엘군 국내전선사령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필수적 활동’만 허용하던 방어지침 수준을 지역에 따라 ‘제한적 활동’ 혹은 ‘부분적 활동’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제한적 활동 지역 주민은 공습경보 발령 시 제때 방공호로 대피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30인 이내로 모일 수 있다. 부분적 활동 지역은 야외 50인, 실내 100인까지 모임을 할 수 있다. 각 사업장도 동일한 기준으로 개점을 허용한다.
이스라엘군은 수일 동안 이란의 군사 표적을 강도 높게 공습한 결과 이란의 보복 공격 역량이 약화했다고 판단해 방어지침을 완화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이란 핵시설과 군 수뇌부, 핵과학자 등을 전격 공습한 뒤 국내 방어지침을 ‘전면적 활동’ 허용에서 ‘필수적 활동’으로 변경하고 이란의 보복에 대비했다. 이란 지대지미사일 발사대 등도 집중적으로 타격해왔다.
이란은 첫 날에만 미사일 약 200기를 쏘며 대응했지만 점차 보복 공격의 강도는 낮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엿새 동안 이란에서 총 400기의 미사일이 날아왔다고 밝혔다.
이란은 전날 “맹렬한 공격이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스라엘을 수차례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일부 보도와는 다르게 탄도미사일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일축하거나 “10기도 안 되는 미사일이 날아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