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스라엘 군은 14일(현지 시각) 상대국에 대한 이틀째 공습을 이어갔다.

14일(현지 시각)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이 이스라엘 점령지인 웨스트뱅크 튀바스에서 목격됐다. /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이란 남부 걸프해역에 있는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14광구 정제시설에 이스라엘의 무인기(드론) 공습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큰불이 나 소방대가 진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르스는 이날 오후 9시쯤에도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상공에 비행체가 감지돼 방공망이 작동했다고 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방공부대 하탐알안비야는 “지난 한 시간 동안 여러 지역에서 이스라엘 적 항공기 10대를 격추했다”고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에피 데프린 대변인은 저녁 기자회견에서 “지금도 공군 조종사들이 이란 곳곳에서 공습을 계속하며 상당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40시간에 걸쳐 150곳 넘는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역시 13일 밤과 14일 새벽 이스라엘에 총 4차례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보복 공격을 퍼부은 데 이어, 14일 밤에도 이스라엘에 공격을 행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곳곳을 공격한 것에 대한 추가 보복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이날 오후 11시경 “북부 해안도시 하이파를 겨냥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다”며 “이스라엘군이 이 지역에 공습 경보를 발령하고, 방공호 대피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미사일 대부분이 요격됐지만, 이 중 일부가 지상을 타격해 피해가 발생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이파 북쪽 탐라의 민간인 주거 지역에 있는 한 2층 주택에 미사일이 떨어졌으며,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