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병대 병력이 로스앤젤레스(LA) 불법 이민자 단속 반발 시위 현장에 투입됐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해병대를 지휘하는 ‘태스크포스 51’ 사령관 스콧 셔먼 미 육군 소장은 “약 200명의 해병대원이 이미 현장에 배치된 주방위군과 합동 작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병력은) 해당 지역의 보안 업무를 넘겨받아 수행할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으로 LA 윌셔 연방청사(Wilshire Federal Building) 등 연방 건물을 보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군 병력이 미국 국내 시위 현장에 투입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군이 폭동 진압을 위해 투입된 것은 1992년 로드니 킹 폭행 사건 관련 LA 폭동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군 투입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병력 투입 반대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파견, 투입됐다. LA에서 이민 단속에 대한 항의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스콧 셔먼 소장은 “현재까지 해병대나 주방위군 병력은 (불법 이민자나 시위 참가자) 누구도 구금하지 않았다”면서 “군 병력은 법 집행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