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공습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이란과 핵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브렛 베이어 수석 정치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기 전에 이를 알고 있었다”며 “놀랄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핵폭탄을 가질 수 없고, 우리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 특사 사진이 표지에 실린 지난달 11일자 이란 신문. /연합뉴스

그러나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군 주요 수뇌부가 다수 사라진 점을 꼬집으며 “지도부 중 여러 명이 돌아오지 못할 것 같으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는 최근 며칠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여러 차례 통화했다.

공습 이전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최소 한 중동 핵심 동맹국에 공습이 가해질 것이라고 알렸다. 다만 미국은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트럼프는 현재 보복 공격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고도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트럼프는 “이란이 보복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