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명이 탑승한 인도 국영항공사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12일(현지 시각)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공항 근처에서 추락했다.
영국 BBC방송과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메다바드 국제공항을 떠난 에어인디아 AI171 영국 런던행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BBC는 국제 비행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를 인용해 해당 비행기가 이륙 뒤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185m 상공에서 신호가 끊겼다고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는 당시 관제탑에 구조 신호도 보냈다고 했다. 사고기 기종은 ‘보잉 787-8 드림라이너’로 파악됐다. 2011년 이 기종이 운항을 시작한 이래 첫 추락사고다.
에어 인디아는 “230명의 탑승객은 인도 국적자 169명, 영국 국적자 53명, 캐나다 국적자 1명, 포르투갈 국적자 7명”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여객기가 구자라트주가 운영하는 BJ 의대 기숙사에 추락했다”며 “건물에 있던 많은 의대생들이 숨졌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인도 정부에서 공식 발표한 사망자는 204명이다. 사망자 수는 탑승자 외에 여객기가 추락한 지역 주민들이 포함된 수치다. 인도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시신 204구를 수습하고 부상자 41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했다.
생존자는 1명이다. 인도 경찰은 “현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내 생존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잔해 수색 도중 기내 11A 좌석에 탔던 1명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이 생존자는 영국 국적의 남성이며 눈, 가슴, 발 등에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인도 정부는 사고 발생 직후 구조 및 조사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X(옛 트위터)에 “아메다바드에서 발생한 비극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다.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 수습을 위해 장관 및 관계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메다바드 국제공항은 현재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공항 측은 “향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모든 이착륙을 보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