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동딸 시밍쩌(習明澤)가 지난 4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저녁 만찬에 참석, 외국 정상과의 공식 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대만 연합보는 11일(현지시각) 벨라루스통신(BelTA)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만찬은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 펑쩌정원(豊澤園) 내 춘이자이(純一齋)에서 진행됐다. 중난하이는 중국 최고 지도부의 집무실과 관저가 모인 곳이다.

루카셴코 대통령과의 회담은 비공식 일정으로 진행됐으나, 벨라루스통신은 니콜라이 스노프코프 제1부총리 발언을 인용해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과 딸 시밍쩌가 함께 만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스노프코프 부총리는 시 주석이 “당신과 나는 특별한 관계다. 그래서 가족 만찬을 준비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딸이 외국 정상과 만찬 자리에 동석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내 사무실이 바로 옆이다. 이곳에서 손님을 맞은 것은 처음”이라고 언급했다고 벨라루스통신은 전했다.

연합보는 해당 언급을 근거로 시 주석의 집무 공간이 펑쩌정원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6일에도 시 주석은 같은 장소에서 판첸 라마를 접견했다.

시밍쩌는 1992년생으로 2010~2014년 가명으로 미국 하버드대학교에 재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식적으로는 출생 연도, 학력, 얼굴 사진 등이 공개된 바 없다. 이번 만찬 참석을 계기로 시밍쩌가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