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요 교역국들의 상호 관세율을 발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 협상을 완료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과 협상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나의 최종 승인을 거쳐 완료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석류와 희토류는 중국이 선불로 공급해줄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과 합의한 것들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유학생들의 미국 대학 재학을 허락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에 대해서는 “우리는 총 55% 관세를 , 중국은 10% 관세를 받고 있다”며 “관계는 아주 훌륭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미국에 제기한 요구 중 핵심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조치 완화와 관련해 어떤 합의가 도출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1차 무역 협상에서 양국은 90일간 상대에게 부과하는 관세율을 각각 115% 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30%,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로 내려갔다.

따라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로 거론한 55%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미국이 중국에 부과해온 20여 %의 관세를 합산한 것으로 보인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 양국 대표단은 9∼10일 런던에서 만나 지난달 제네바에서 이뤄진 미중간 무역합의 이행의 틀을 도출했다.

제네바 합의 이후 양국은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 유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 강화와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 등을 둘러싸고 합의 위반을 거론하는 등 맞서기도 했다.

그에 따라 양국은 최근 런던에서 2차 협상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