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여섯번째 핵 협상을 위해 마주 앉는다. 협상 장소는 중재국 오만이 유력하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0일 성명에서 “미국과의 협상이 일요일(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AFP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전날(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대미 투자 관련 좌담회에서 “이란과 추가 핵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들(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추구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발표와 달리 12일에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는 지난 4월부터 오만을 중재로 한 간접 협상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이란 우라늄 농축 문제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이란 제재 해제를 놓고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수일 안에 미국이 최근 제안한 합의안에 대한 수정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협상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행동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현재 이란은 60%까지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90% 수준에 기술적으로 근접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