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존슨(공화당·루이지애나) 미국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화해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존슨 의장은 8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감정이 얽혀 있지만, 모두가 함께 일하는 것이 국가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는 대규모 감세와 지출 확대 내용을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하원 문턱을 넘은 뒤부터 설전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 CEO는 OBBBA가 재정 적자를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는 “역겨운 법안”이라고 맹비난했다.
다만 존슨 의장은 머스크 CEO의 비판을 일축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 법안을 만든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을 돕기 위해 법안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존슨 의장의 바람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 간 화해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와 관계 회복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관계가 끝났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했다.
머스크 CEO도 재차 공세에 나섰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제3정당 창당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또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재정 긴축 정책을 칭찬하는 글을 리트윗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