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보수 성향의 야권 후보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39) 상원의원이 7일(현지시각) 유세 도중 총을 맞았다. 일단 첫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로이터 등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리베 투르바이 의원은 수도 보고타 시내의 한 공원에서 연설하던 중 총격을 당했다. 그는 머리에 두 발, 무릎에 한 발 등 총 세 발의 총탄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베 투르바이 의원은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저 수술을 받았다. 카를로스 페르난도 갈란 보고타 시장은 언론에 “그는 첫 번째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겨냈다”라며 “중요한 회복의 시점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수사당국은 15세로 추정되는 총격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다. 용의자도 총격 과정에서 다쳐 치료를 받고 있고, 현재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페드로 산체스 콜롬비아 국방부 장관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총격의 배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72만5000달러(약 9억8000만원)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베 투르바이 의원은 알바로 우리베 전 콜롬비아 대통령이 이끄는 보수 성향 중도민주당 소속이다. 2026년 열리는 콜롬비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좌파인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과 여권을 비판해 왔다.
우리베 투르바이 의원의 모친인 디아나 투르바이는 1990년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이끄는 마약 카르텔에 납치된 뒤 살해당한 기자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