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중국의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5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8시 53분쯤 “5일 저녁, 시진핑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그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전화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성사됐음을 시사하는 표현을 사용했다.

다만 신화통신은 두 정상의 대화 등 보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두 정상은 이번 통화에서 제네바 합의 등 무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서로에게 100% 이상 부과하던 관세를 90일 동안 낮추는 관세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제네바 합의 후에도 미국은 중국이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등 차별 조치를 취했다며 반발했다. 이에 백악관은 이달 초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통화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대통령 취임 후 두 정상의 공식적인 통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 트럼프 대통령 취임 사흘 전인 올해 1월 17일에 두 정상은 통화를 나눈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시 주석과 통화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중국 측은 1월 17일의 통화 사실만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