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양국의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고 말했다.

2024년 12월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제공

주한중국대사관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전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한·중 양국이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임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화통신은 “수교 33년 동안 양국은 이념과 사회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고, 함께 협력하며 공동의 성공을 거두었고, 양국 관계가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해 왔다”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우호 관계를 확고히 하며, ‘윈윈’ 목표를 이뤄 양국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주고자 한다”고 했다.

또 중국 당국은 앞서 미국 백악관이 이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확대에 대해 우려하고 반대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간질을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한 관계 발전의 근본적인 동력은 양측의 공동 이익에서 비롯된다.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 요인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관련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고수하고 어떤 국가의 내정에도 간섭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 측은 미국 측에 자신들의 행동으로 중국을 억측하는 오래된 버릇을 고치고 중한 관계를 이간질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