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법관을 국민이 직접 뽑는 특별선거 투표가 1일(현지 시각) 시작됐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INE)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시간 동안 법관 선출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1억53만7828명의 유권자가 참여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3396명의 후보 중 대법관 9명을 포함해 모두 881명의 연방판사를 뽑는다. 애초 1만8000명쯤 되는 지원자가 참여했는데, 선관위는 3422명을 후보자로 압축했다. 후보자 중 일부는 유세 과정에서 사퇴했다.
과달루페 타데이 멕시코 선관위원장은 “우리는 오늘 정의를 위한 본보기를 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멕시코 의회는 모든 법관을 국민 투표로 선출하는 판사 직선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개헌을 의결했다. 이 개헌에는 대법관 정원 감축(11명→9명), 대법관 임기 단축(15→12년), 대법관 종신 연금 폐지, 법관 보수의 대통령 급여 상한선 초과 금지 등도 포함됐다.
AFP통신은 사법부 내 모든 법관을 국민이 직접 선거로 뽑는 나라는 멕시코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도 일부 주는 유권자들이 판사를 직접 선출하기도 한다.
멕시코 선관위는 전체적인 개표 완료까지 열흘 안팎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현지 언론 등을 중심으로 낮은 투표율과 부정 투표 등의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