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로 유명한 모델 헤일리 비버가 자신이 창업한 화장품 브랜드를 1조원대에 매각했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전자공시시스템(EDGAR)에 따르면 뉴욕증시 상장사인 미국의 화장품 업체 ‘엘프 뷰티’는 헤일리 비버의 화장품 브랜드 ‘로드(Rhode)’를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에 인수한다. 기초 화장품(스킨케어) 분야 진출을 위해서다.
타랑 아민 엘프 뷰티 최고경영자(CEO)는 “로드는 로켓처럼 성장할 준비가 돼 있는 아름다운 브랜드”라며 “우리는 이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한층 더 다양화할 것”이라고 했다.
비버는 이후에도 로드 창업자 역할을 계속 수행하면서 엘프 뷰티의 최고창작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CCO) 및 혁신 담당 수장을 맡아 제품 혁신과 마케팅을 총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버는 2022년 다른 2명과 함께 자신의 중간 이름을 딴 ‘로드’를 창업했다. 지난 3월 말 마감한 회계연도 기준 1년간 고객 기반을 2배로 확대했고, 순매출은 2억1200만달러(약 2900억원)를 기록했다. 주요 판매처는 온라인 쇼핑몰이지만, 연내 북미와 영국의 유통업체 세포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결혼 전까지 헤일리 로드 볼드윈이었던 비버는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알렉 볼드윈의 동생이자 배우인 스티븐 볼드윈의 딸이다. 주로 패션 모델로 활동하며 인기 인플루언서가 됐고, 2018년 저스틴 비버와 결혼한 뒤 지난해 8월 아들을 출산했다.
비버는 엘프 뷰티의 보도자료를 통해 “로드 창립 이래 내 비전은 매일 사용할 수 있는 필수 스킨케어와 하이브리드 메이크업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이 여정을 시작한 지 단 3년 만에 이뤄진 엘프 뷰티와의 파트너십은 더 많은 커뮤니티에 다가갈 수 있는 능력을 높이고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하는 놀라운 기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