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미국과 동맹 국가들이 위협을 받을 시 무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나는 우리의 핵심 국가 이익에 집중하고 있으며, 의견 차이가 매우 큰 국가들과도 화해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것을 항상 선호할 것”이라며 “하지만 만약 미국이나 동맹들이 위협 받거나 공격 받으면 압도적인 힘과 파괴적인 무력으로 적들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을 보호 대상으로 언급하면서도 미국이 다른 나라의 안보를 책임지지는 않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나라를 방어하는 게 주된 고려 사항이었던 날은 끝났다”며 “미국을 우선해야 한다. 우리나라를 재건하고 방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에 있어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속여왔지만 자신이 더 이상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며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누구도 가능하다고 생각조차 하지 못한 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지도자들이 지난 20여년 간 군을 원래 취지와 다른 임무에 투입해 약해지게 만들었다며, 미국 방어와 적 격퇴라는 핵심 임무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군에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금지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성별, 인종, 민족의 다양성을 장려하는 정책이 백인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자 군의 전투력을 약화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알 카포네(마피아 두목)보다 조사를 더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과 대화하고 있다. 그게 믿어지느냐”고 말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