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관세 압박에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5일(현지시각) CNBC 인터뷰에서 관세가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들이 이달 말 또는 6월부터 가격 인상을 체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니 CFO는 “가격을 최대한 낮게 유지하려 노력하지만, 관세 강도를 감안하면 모든 압박 요인을 흡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월마트에서 직원이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그는 “이번 주 발표된 대중국 관세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낮은 소매 마진 현실에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대표하는 소매업체 월마트가 가격 인상에 나설 경우, 다른 소매업체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이는 미국 전역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90일간 상대국 관세율을 115% 포인트 낮추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중국에 30% 관세를 유지 중이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5일부터 전 세계 대다수 국가에 10% 기본관세를 적용하고 있다.